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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만의 책, 나의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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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은 개와 나

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 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. 세상은 때로 무심하게 흘러가지만, 내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. 이 작은 책 한 권은 나의 삶과 감정을 담아낸 유일한 기록이자, 나 자신을 기억하게 만드는 소중한 매개체입니다. 그 안에는 나의 어제와 오늘, 그리고 내일을 향한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. 내가 잊혀져도 이 책은 나를 대신해 내 이야기를 말해줄 것 같습니다.

글을 쓰며 찾은 숨 쉴 공간

어쩌면 이 글은 아무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. 하지만 이 작은 기록 속에서 나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찾았습니다. 그것만으로도 어린아이처럼 기쁘고 설렙니다. 때로는 나 자신을 잊을까 두려워 글쓰기를 멈추었다가, 다시금 펜을 들어 시작하곤 했습니다. 이 반복 속에서 문득 깨달았습니다. 글은 거짓을 담을 수 없는 진실의 그릇이라는 것을요. 한 자, 한 자 적어나가는 이 과정은 더디고 때로 고단하지만, 그것이 바로 나를 이어주는 끈이 되어줍니다.

나를 지켜낸 글쓰기의 힘

처음에는 단지 몸이 굳어가고 있다고만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어느새 나 자신이 잊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 젊음은 흘러만 가고, 온전히 내 것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서러움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.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. 글쓰기는 내게 작은 반항이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. 그 글들은 나를 일으키는 힘이었고, 내 안의 침묵을 깨우는 외침이었습니다. 그 외침은 세상에 들리지 않을지라도, 나 자신에게는 가장 큰 울림이었습니다.

차가운 바람 속에서의 사색

차가운 바람이 내 마음을 거칠게 두드릴 때면, 나는 창문 너머 어둠이 깔린 골목을 바라보곤 합니다. 골목의 고요 속에서 느껴지는 어둠의 눈빛들이 나를 향해 깜빡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. 그 속에서 느껴지는 적막감과 쓸쓸함은 때때로 나를 더 깊은 사색으로 이끌었습니다.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겁고 부끄럽습니다. 나 자신에게조차 위로를 건네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. 그러나 그런 날조차도 지나가리라는 걸 알기에 글을 씁니다.

밤이 깊어질수록 마음이 차가워질 때, 글은 내게 따뜻한 담요와 같은 존재입니다. 때로는 아무런 형식도 없고, 누군가에게 이해되지 않을 문장이지만, 그것은 나의 진심입니다. 한 글자 한 글자, 나는 나 자신을 위로하며 미래로 걸어가고 있습니다.

태어난 이유를 찾으며

태어난 이유를 찾고자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도 답을 알 길이 없습니다. 그래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. 너는 누구이고, 왜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느냐고. 수많은 생각 속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. 하지만 의미를 찾으려는 과정 자체가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. 때로는 그 과정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조차도, 그것이 삶을 이루는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.

작은 조각들의 의미

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대신, 이제는 순간의 아름다움과 그 찰나의 감정들을 기록하려 합니다. 그 기록들이 모여 언젠가 내 삶의 의미를 밝혀줄지도 모릅니다. 지금은 비록 작은 조각들에 불과하지만, 이 모든 것이 내 인생의 퍼즐을 완성하는 중요한 부분임을 믿습니다.

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더욱 깨닫습니다. 이 사라질 글들이 나 자신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요. 언젠가는 또다시 이 글들을 반복해서 쓰겠지요. 누군가에게 읽히지 않을 글들이지만, 나는 여전히 쓰고 있습니다. 그 이유는 단 하나, 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. 사람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듯이, 글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됩니다. 한 자씩 적어나가는 글자들은 내게도,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손길이 되리라 믿습니다.

글이 가진 힘

내 글이 가진 힘이 비록 미약할지라도, 그것이 누군가의 어두운 밤을 밝히는 촛불이 되기를 바랍니다. 이 세상에서 나의 존재가 희미해질 때에도, 내 글은 계속해서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. 비록 이 글이 먼 훗날 나를 기억해줄 단서로만 남을지라도,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일 것입니다.

나는 또 다른 공간으로 이 글을 옮겨 적어야겠지요. 내 글은 계속해서 나를 위로하고, 이 세상 어딘가에서 한 자씩 존재하기를 바랍니다. 글은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숨결이고, 언젠가 시간이 흘러도 나의 흔적으로 남아 세상에 작게나마 흔적을 남길 것입니다. 이 글이 나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, 또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.

내 글이 세상에 작지만 따뜻한 빛을 비추는 촛불이 되길 바라며, 나는 계속해서 펜을 들 것입니다. 내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글이 다른 이의 가슴에 작은 위로와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면, 그것이야말로 내가 이 순간 글을 쓰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. 글이 지닌 마법 같은 힘을 믿으며, 나는 오늘도 내 안의 목소리를 담아냅니다. 내 글은 내가 사라진 뒤에도 남아 누군가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주기를 소망합니다.